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추천 ▷ [마인] 감상평 + 등장인물 첫인상&현인상

뻔한 재벌가들의 블랙코미디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엄청난 인생 드라마였던 [마인] !!!!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시청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어 준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처음엔 그냥 이보영 배우님이 나오길래 선택한 드라마였어요.

스토리는 별로 끌리지 않았지만 그동안 이보영 배우님 나오는 작품들은 다 재밌게 봤었던지라 그냥 믿고 봤는데 안 봤으면 후회했을 것 같습니다. 😂 역시 믿고 보는 이보영 😍👍

그리고 김서형 배우님의 팬이 돼버렸어요!!!!!!!!!!!

아내의 유혹과 스카이캐슬로만 기억하고 있었던 분인데 이렇게까지 카리스마 있고 매력 있는 배우라는 걸 왜 그동안 몰랐을까 싶어요.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너무 소름 돋을 정도라서 정말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민감한 소재인 동성애나 미혼모에 대한 소재도 너무 훌륭하게 잘 표현했습니다.

그동안은 한걸음 멀리 떨어져서 차별적 시선으로 바라봐 왔던 것들을 캐릭터의 시점으로 캐릭터의 감정 라인에 따라 보여주다 보니 정말 자연스럽게 사회적 차별이 불공정하고 말도 안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네요.

캐릭터에 충분히 정들고, 주인공들에 공감하면서, 주인공들 입장에서 사건들을 바라보게 되었을 때 사회적 문제를 투영시키는 전개과정도 완벽했다고 생각합니다.

캐릭터마다 첫인상과 마지막 이미지가 완전 달라져서 정말 놀라울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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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현] - 김서형 배우님

초반이미지 : 남들한테 관심 없고, 본인만 피해보지 않으면 상관없는 이성적인 사람

완결후 : 똑똑함, 최강 카리스마, 무조건 믿을 수 있는 신뢰감 원탑, 희대의 사랑꾼

동성애 문제도 처음엔 충격적으로 다가왔는데 극이 진행될수록 회사의 대표가 되는 것과 개인의 성적 취향이 뭔 상관이냐!!!!!! 고 생각하게끔 만들어주네요.

이렇게까지 시청자들이 '정서현'입장에서 편들어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극본과 완벽한 연기의 환상 콜라보레이션 😭🧡

[서희수] - 이보영 배우님

초반이미지 : 뭔가 가식적인 것 같음. 답답한 면이 많음.

완결후 : 너무 쿨하고 멋짐, 이상형 그 자체

스스로 모든 걸 결정하고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마주 본다는 게 정말 이상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낳진 않았어도 사랑으로 키운 희수가 진짜 엄마, 진짜 가족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정말 멋진 캐릭터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아이를 위해, 상처가 되면서도 저렇게 행동할 수 있었다는 게 너무 멋져서 할 말을 잃을 정도였어요.

희수의 모든 행동은 하준이를 중심으로 결정된다. 😭💕

[강자경] - 옥자연 배우님

초반이미지 : 부잣집 사모님 자리 노리는 욕심 많은 사이코.

완결후 : 그저 평범한 여성이었던 불쌍한 자경이ㅠㅠ

재벌 & 미혼모에 대한 편견이 알게 모르게 있었구나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초반에 당연히 아이를 이용해 재벌가 사모님 자리 꿰차려는 사이코구나 하고 엄청 욕했는데... 

가스 라이팅 심하게 당한, 사랑에 눈멀어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했던 그런 캐릭터였음.

후반부에 희수한테 느끼는 감정들을 표현하는 연기력에 한번 더 감탄했어요.

표정만으로도 후회와 질투, 고마운 감정들을 다 담을 수 있다니 정말 최고였습니다.

[한지용] - 이현욱 배우님

초반이미지 : 다정한 남편, 불쌍한 혼외자, 똑똑한 사업가

완결후 : 모든 캐릭터가 죽이고 싶어 하는 게 당연한 나쁜 놈

드라마 최고 빌런이었던 한지용 캐릭터도 극이 진행될수록 보여준 다양한 모습들에 정말 멋진 캐릭터였다고 생각합니다.

욕심 많고 애정결핍에 이기적이면서 완벽한 가정을 꿈꾸는,

아이에겐 다정하면서 방해되는 인물은 주저 없이 죽일 수 있는,

그 모든 모습들이 다 진실된 한지용이었다는 걸 너무 잘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악역인데도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였다고 생각해요. 👍

[한진호] - 박혁권 배우님

초반이미지 : 술주정뱅이, 능력 없는 한심한 장남, 바람둥이 불륜남

완결후 : 애정결핍, 불쌍, 의외로 단순하고 순진한듯

끈기 없고 쉽게 남 탓하고 여러 여자 건드리고 다니는 파렴치한이지만 한편으론 불쌍했던 캐릭터.

예상 외로 동성애를 쉽게 받아들이고 편견 없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

[양순혜] - 박원숙 배우님

초반이미지 : 히스테릭한 재벌가 사모님

완결후 : 의외로 가장 정 많은 사랑꾼

자존심 쎈 히스테릭한 재벌가 사모님인 줄 알았는데 그냥 정이 많은 사람이었어요. ㅠㅠ

남편이 그렇게 바람피우고 불륜녀 기념일까지 당당히 챙기는데 히스테릭하지 않는 게 이상함.

 장례식 후 슬퍼하는 걸 보는데 울컥 😭

공작새 노닥이랑 딱따구리 같이 키우는 것도 너무 좋아요. 💕

[한진희] - 김혜화 배우님

초반이미지 : 분노조절장애, 미친 사이코

완결후 : 사랑받는 방법을 모르는 애정결핍의 결정체

처음에 진짜 미친 분노조절장애 사이코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화를 등에 업고 노력하는 모습에 정말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든 캐릭터 ㅠㅠ

[김유연] - 정이서 배우님

초반이미지 : 신분상승 노리는 야망 신데렐라

완결후 : 괜한 편견으로 안 좋게 봐서 미안해

하준이 튜터 후보였을정도로 똑똑하지만 가족을 위해 일만 하는 가난한 여성 캐릭터가

부잣집 남자와 연애한다고 하니 자연스럽게 신분상승을 노리는 게 아닐까 하는 편견을 갖고 봤었는데요.

정말 이 작품은 모든 편견과 차별에 대해 꼬집어 주는 것 같습니다. 😭👍

 

한수혁(차학연) 캐릭터는 초반 이미지랑 완결 후 이미지가 똑같아서 패스 ㅎㅎ

빅스 멤버 '엔'님이라는 걸 뒤늦게 알고 깜짝 놀랐어요! 배우로도 어색함이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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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편견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 알게 모르게 많은 편견과 차별적 시선을 갖고 살았구나 하고 반성하게 되네요.

이 작품엔 한 가지만 하는 캐릭터는 없는 것 같아요.

캐릭터마다 여러 가지의 모습을 보여줘서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걸 알게 해줍니다.

초반에 살인사건 나오고 계속 반복해서 범인을 추리하는 연출 별로 안 좋아하는데 반복되는 부분들에도 전혀 지루함이 없고 완결까지 정말 너무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보여주는 모든 장면들이 거짓이나 환상이 없고 사실 그대로였다는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각자의 입장에서 본 것들이 달랐을 뿐이지 거짓된 장면은 없었다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마지막에 모든 장면들의 퍼즐이 맞춰질 때의 쾌감이란...😭👍 정말 최고였습니다.

엔딩쯤에 이보영 배우님과 김서형 배우님이 서로를 마주 보고 속마음을 말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눈빛만으로도 너무 전달이 잘돼서 속마음 나레이션을 생략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캐릭터 그 자체로 살아주신 배우분들 덕에 정말 보면서 너무 행복했고 너무 즐거웠고 ㅠㅠㅠ

조연 배우님들까지 모든 배우분들이 다 연기를 잘하니까 너무 좋네요. 😭👍

올해 본 드라마는 [괴물]이랑 [마인]이 최고였습니다. 정말 너무 재밌었어요!

넷플릭스 한국드라마 [마인] 추천추천추천!!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