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일본 스릴러영화 :: 단 한명이 살아남을때까지 계속되는 서바이벌 살인게임 [배틀로얄]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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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설의 서바이벌! 공포 소설 「Battle Royale」 영화화

넷플릭스 일본 스릴러 영화 추천 :: 배틀로얄 (Battle Royale, バトル ロワイアル 2000) 후기

(약간의 스포는 포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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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로 일본어 공부하면서 일본 작품을 한편씩 클리어하고 있습니다. :-)

예전에 본 배틀로얄 같은 스릴러물이 보고 싶어서 검색했더니 넷플릭스에 배틀로얄이 있더라고요. 거의 20년 전에 본 작품이라 괜스레 반가워서 다시 한번 시청했습니다.

예전에 봤을 때랑 많이 다른 느낌이었어요. 어릴 때 봤던 것과 어른이 되고 나서 봤을 때의 감상이 꽤 많이 차이가 나네요. 😆

어릴 때는 엄청 긴장하면서 공포스럽게 본 기억이 나는데 다시 보니까 하나도 무섭지 않더라고요. 왜 공포영화라고 기억이 남았을까요 ㅎㅎ

확실히 20년 전이라 촌스러운 연출도 있고 아쉬운 부분들도 있지만 2000년에 개봉한 영화라는 걸 생각하면 꽤 참신했던 것 같습니다.

교권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학생범죄가 급증하면서 사회혼란을 견제하기 위한 법안으로 만들어진 통칭 BR법

등교거부 학생 80만명, 학급붕괴와 범죄에 노출된 청소년들에게 혼란을 이겨낼 수 있는 생존능력을 일깨워주기 위해 만들어진 법안이라고 합니다.

전국 중학교 3학년 클래스중 무작위로 한 반을 추첨하여 무인도에 가둬놓고 한 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 죽이는 서바이벌 살인게임이 진행되며 게임 결과는 전국으로 방송됩니다.

정말 일본이라서 생각해 낼 수 있는 컨셉인것 같아요.

1천만명의 실업자로 사회혼란을 겪고 있는 일본에서 생존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라는데 그럼 살인을 해서라도 경쟁에서 이기라고 가르치겠다는 건지 알 수가 없네요.

한국에서 제작했다면 저런 법이 통과되는 것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개연성 맞지 않는 부분들까지 악평이 꽤 많았을 것 같아요.

일단 저 살인게임에서 살아남은 1명을 일반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도록 하는 게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에 봤을 때는 청소년 범죄가 너무 심각해서 1년에 한 번씩 말 안 듣는 학급은 살인게임에 참가시키게 함으로써 어른들의 통제하에 두기 위한 게임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다시 보니까 대체 뭘 전하고 싶었던 건지 영화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하겠네요. 😂

오락성으로만 보기에는 꽤 재밌게 본 영화인데 개연성을 생각하면서 보니까 아쉬운 점이 생각보다 많은 영화예요.

일단 군인들이 너무 허술해요.. 마지막에 생존자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떠나버리는 것도 이해 안 되는 장면중 하나.. 

 

 

 

42명의 학생들이 등장하는데 아무래도 많은 배역이 등장하다 보니 연기파 배우들과 연기 못하는 배우들이 적절히 섞여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유치할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미츠코(시바사키 코우)역이 연기를 잘해서 몰입하기 좋았습니다.

주인공들보다 미츠코역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것 같아요.

학생들의 서사도 적절히 보여주면서 빠르게 전개해나가는 부분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학생들이 순식간에 죽어버리는데도 42명이나 되니까 꽤 오래 걸리는 편이거든요. 

죽음의 방법도 다양하게 표현되고 각자 살아남기 위한 살인의 이유도 나름 현실성 있게 표현됩니다.

다만 만화틱하게 오글거리는 대사들과 할 말은 다 하고 죽는 캐릭터들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기관총 맞고 쓰러진 캐릭터가 전화가 오니까 벌떡 일어나서 성큼성큼 걸어가 태연하게 전화를 받고 죽는 장면은 기괴하기까지 합니다. 기괴한 장면을 위해 일부러 연출한 장면인 것 같지만 이런 부분의 일본 정서는 아무리 해도 이해가 안 되네요. 이런 식의 연출은 최근까지도 일본 스릴러작품에서 꽤 사용되고 있는데 정말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생각이 들어요. 😥

하지만 2000년에 이런식의 서바이벌 영화를 제작했다는 부분은 획기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도 서바이벌 영화를 논할 때는 배틀로얄이 비교대상이 되곤 하거든요.

지금 다시 봤을 때는 이런저런 아쉬움이 남기는 했지만 어릴 때 봤던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재밌게 감상했어요. 😀

배틀 로얄

넷플릭스 일본 스릴러 영화로 배틀로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