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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추천작:-) 완벽하지 않은 히어로의 특별한 이야기 [보건교사 안은영] 감상평REVIEW/v-Netflix 2020. 12. 9. 00:17반응형
'젤리'를 보는 특별한 보건교사의 명랑 판타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 보건교사 안은영(The School Nurse Files) 감상평
(약간의 스포는 있을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한국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9월 25일 처음 공개되자마자 보기 시작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다가 이제서야 다 보게 되었습니다.
원작에 대한 기본정보는 전혀 없이 시청했기때문에 예고편을 봤을 때는 코믹 판타지인가 싶었고, 1화를 보고 나서는 '파워레인저'같은 어린이용 히어로물이랑 비슷한가?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뭔지 모를 불편함이 자꾸 걸려서 왜인지 보기 힘든 느낌이라 한화씩 천천히 보게 되었습니다.
6부작에 한편은 50분정도로 길지 않은데도 정말 보기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완결까지 다 본 지금은 굉장히 좋은 드라마로 기억에 남습니다.
다 보고 나니 처음에 제일 불편했던 부분이 심심풀이로 쉽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던 게 어긋나면서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보통 한국 드라마는 중간중간 딴짓도 하면서 보는 편이었는데 '보건교사 안은영'은 집중해서 봐야만 재밌는 드라마입니다. 잠깐 딴짓하는 사이 무슨 내용을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게 돼버려요. 전체적으로 친절하게 설명되는 스토리도 아니고, 사건들이 정확하게 끝맺음이 있는 내용도 아닙니다.
한 편 한 편 새로운 사건들이 생기고 젤리를 잡으면 사건 해결!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서 봤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코믹판타지라고 생각하고 보면 우울한 느낌에 거부감이 생기게 됩니다.
유명한 안은영의 OST들은 굉장히 재미있는 음악들인데 막상 스토리는 코믹과는 거리가 멀어요.
유쾌한 음악과 화려한 CG, 재미있는 상황들, 하지만 정작 안은영의 입장은 그렇지 못합니다.
주인공인 안은영은 그저 다른사람이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조금 특별할 뿐인 평범한 사람이었어요.
평범한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사건들이 너무 커요. 힘들어하는 안은영을 보면서 함께 힘들어지더라고요.
귀여운 형형색색의 젤리들과 징그럽지만 재미있는 거대 두꺼비, 커다란 하트 젤리들이 떨어지는 장면들, 재밌는 음악이 배경에 깔리는 그 순간은
안은영 입장에서는 죽을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거나 미쳐 날뛰는 사람들이 자칫 잘못하면 크게 다칠 수 있는 위기의 순간입니다.
연출은 꽤 담백하게 진행되었던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주요 캐릭터들은 억양이 거의 없는 말투로 말하고 거의 표정이 없습니다.
특유의 말투들로 인해 뭔가 무기력한 느낌이 들기도 해요.
배경음악이 나오는 장면들을 제외하고는 대화하는 소리만 나오는 느낌으로 조용합니다. 보통 다른 드라마도 이렇게 까지 조용하게 진행이 되던가?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학생역할의 배우분들은 진짜 평범한 학생들 같았어요. 정말 주변에 있을 것 같은 그런 학교생활을 보여줍니다. 그러다가 사건들이 터지면서 미친 듯이 웃는다거나 소리 지른다거나 하는 장면들이 나오면 더 기괴하게 느껴지게 되는 것 같아요.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과 한문교사 홍인표(남주혁)의 두 주인공들은 전혀 평범하지 않은 상황들을 생각보다 담담하게 이겨내고 있습니다.
1~6화까지 꽤 많은 사건들과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집중하고 봐야합니다.
내용 이해는 할 수 있겠지만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따라가기에는 부족합니다.
자막을 읽어야 하는 드라마가 아니라서 1~3화까지 중간중간 핸드폰 하면서 봤는데 집중해서 본 4~6화랑 천지차이였어요.
마지막 6화를 보면서 1화부터 열심히 봤으면 더 재미있었겠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완결을 보고 나니 1화부터 안은영이 열심히 해온 것들이 생각나면서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어요.
원작 소설을 읽게 되면 드라마도 다시 한번 정주행 할 예정입니다.
요즘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어서 일본어 더빙 버전으로 한번 더 볼 생각이에요.
안은영 일본판 성우는 에스카플로네의 히토미, 오란고교 호스트부의 하루히, 흑집사의 시엘 팬텀 하이브 역을 맡았던 사카모토 마야님이네요.
유명한 분이라 일본 더빙도 기대됩니다.
보건교사 안은영 간단 줄거리 -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 홍인표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는 명량 판타지 시리즈
공식에서 나오는 소개글인데 명량 판타지라는 말에 개그나 가볍게 볼 수 있는 히어로물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
주인공들은 엄청난 히어로가 아니었고, 그저 조금 특별한 평범한 사람일 뿐이었어요.
'평범한 사람이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남을 위해 쓴다. 라는 것이 이렇게까지 멋있을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안은영의 의욕 없는 말투와 어색한 욕, 하기 싫어하지만 결국 사람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전부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초반에 그렇게도 보기 힘들었는데 완결까지 보고 나니 이렇게까지 재밌을 수가 있나 싶어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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