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드라마 [택배기사] 원작웹툰과 비교 & 솔직 감상평 ☆

 

드라마 기본 정보 택배기사 2023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SF / 액션 웹툰 원작 15세이상관람가 6부작 1편당 약 50분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산소가 통제되는 세상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김우빈 주연이라 뭔가 더 관심이 생겨서 공개날 챙겨봤습니다!

6부작인데다 1편당 50분이 채 안 되는 길이의 러닝타임이기 때문에 간편하게 보기 쉬운 작품입니다.

아쉬운 부분은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한 부분이 많았다는 점

보면서 너무 졸려서 수면제 같은 느낌.... 졸음을 참아가면서 봤는데 뒤로 갈수록 개연성이 무너져서 허무하네요

2시간으로 줄여서 영화로 만드는 게 더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5-8과 사월, 2명의 주인공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지 못하고 서로의 관점을 방해하는 듯해서 답답하고,

사월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돌연변이로 뭔가 작전의 핵심이 돼야 하는데, 방해꾼 그 이상의 역할은 하지 못한 것 같아요

차라리 5-8에 초점을 맞춰서 히어로물로 만드는 게 낫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

캐릭터마다 서사를 부여했지만 개연성이 탄탄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서사들로 인해, 왜 저 정도밖에 준비하지 못했는가에 대한 의문만 남게 됨

결론적으로는 6시간이 채 안 되는 길이였지만 그 시간에 다른 게 보는 게 나았겠다 싶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챙겨보는 편인데 요즘은 그냥저냥 한 작품이 많네요 

뭔가 한방을 준비한 것 같지만 막상 아무것도 없는,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어요

스토리는 단순한데 개연성도 없고 통쾌함도 없음

(아래는 스포일러가 포함된 감상평입니다)

공기오염으로 산소도 돈을 주고 마셔야 하는 세상

이런 디스토피아 세계관이라면 좀 더 권력의 수직구조가 강조되면 더 재밌었을 것 같습니다

설국열차처럼 권력의 차이가 더 직관적으로 보여지면 어땠을까 싶음

사월이네 집이 중산층인지 권력층인지도 직관적으로 알기 어렵게 연출된 것도 아쉬움

초반 사월이가 동네 깡패들이랑 싸우고 다니고, 바코드가 없는 게 걸리면 안 되는 상황에서 집안사람들 말도 안 듣고 제멋대로길래 사랑받고 자란 부잣집 꼬마애라서 그런가 보다 싶었는데요

일단 사월이네 집은 산소걱정은 없이 살 수 있는 환경이기도 했으니까 그런가보다 했는데

가진거 쥐뿔도 없는 난민 출신에 바코드도 없는 불법체류자였잖아....

대체 사월이란 캐릭터가 왜 저런 식으로 철없게 구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여동생?이 죽고 나 좀 죽도록 패 달라고 동네 깡패 찾아간 부분은 최악이었음

그 부분이 지나고 택배기사101 선발대회가 시작되는데요.

흔한 소년만화 클리셰인데 이 부분에서도 사월이란 캐릭터의 정체성이 제대로 보여지진 않습니다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인지, 가족의 복수를 위한 캐릭터인지, 

그냥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맞춰 자기 마음대로 사는 캐릭터 같아 보이네요

뼈가 철로 이뤄진 돌연변이 캐릭터에 맞춰서 실력은 맷집에서 비롯된다는 설정이 더 돋보였으면 흥미로웠을 거 같은데,

그냥 열심히 훈련해서 강해진 캐릭터처럼 보임

택배기사 선발 이후에도 뭔가 가족의 복수를 위한 계획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데

존대말도 전혀 모르고 반말하면서 택배기사 일을 재밌어하는 사월이의 모습은 너무 철없어 보여서 답답합니다.

걍 재난 상황에 기초교육을 못 배운 아이들의 현실을 표현한 건가

천명그룹 악역 캐릭터도 이도저도 아닌 느낌,

천명그룹은 산소를 통제하고 실질적으로 정부를 휘어잡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대통령에 이득없이 협조하는 아버지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부회장 캐릭터 좀 허술한 거 같습니다

사람 목숨을 벌레처럼 취급하는 잔인한 설정인 거 같은데, 아버지를 죽이지도 못하고 대통령도 죽이지 못하고

난민학살에서도 산소통에 폭탄을 설치하는 건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고

뭔가 하나씩 다 부족한 느낌

그리고 이 세계관의 핵심은 산소인데....

1화부터 툭하면 산소마스크를 벗고 다녀서 산소마스크가 그렇게 필요하긴 한 건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정도

싸울 때 산소마스크 벗는 거야 뭐 몇 분 정도면 괜찮다 싶을 수도 있는데

사월이 훈련하는 장면에서도 가난한 체육관 같은데서 아무도 산소걱정없이 운동하면서 생활함

거기다 택배 운반하면서 그렇게 담배를 피워대는 게 너무 웃김

그 공기 오염에 담배를 못 끊은 것도 웃기지만, 

산소통 없이 살지도 못하는 세계관인데 택배 운반하면서 창문 열고 담배를 피운다고...?

천명그룹에서 산소를 통제한 지 40년이라는데, 40년이 넘게 담배를 생산하고 있는 담배공장이 존재하긴 하는 거냐고

담배 밀거래라고 해도 담배를 재배해야 가능한 거 아니냐고요

당장 먹고 살 산소도 없는 상황에 나무 한그루를 더 심어야지

약간 생각이 없는 캐릭터들 같이 느껴짐

저 정도면 그냥 오염된 공기 마시면서 에일리언으로 진화하는 게 더 자연스러울 거 같았습니다

오염수 때문에 한강에서 괴물이 나오는 영화가 벌써 20년 전인데 그것보다 개연성이 떨어지는 거 같음

그냥 만화 실사화의 한계인가 싶어서 원작 만화를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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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원작 만화는 네이버에서 볼 수 있네요

하루 1개씩 무료로 볼 수 있는 기다리면 무료 시리즈로 공개되었습니다.

4화까지 무료라서 챙겨봤는데 ㅋㅋㅋㅋㅋ

원작은 사월이 캐릭터가 여자였네요

4화까지 봤을 때를 기준

< 택배기사 웹툰 원작과 드라마가 다른 점 >

1. 원작 사월이는 여자 -> 드라마에서는 사월이 남자애가 됨

2. 원작 사월이네 집엔 여동생이 없고, 언니가 일반 회사원 -> 드라마에서는 여동생이 있고 누나가 군인

3. 원작에서는 산소를 얻을 수 있는 택배기사 바코드를 얻기 위해 강도들이 집에 침입해서 가족을 인질로 협박, 택배기사한테 폭탄을 택배처럼 넘기도록 유도하기 위해 집에 침입함 -> 드라마에서는 사월이네 여동생을 납치하게 위해 강도들이 침입함

4. 원작에서는 산소통을 매고 산소마스크를 써야지만 밖에 외출 가능 -> 드라마에서는 밖에서도 마스크를 수시로 빼고 택배 배송하면서 담배도 핌

5. 원작에서는 난민들이 도박싸움판 같은 걸 하면서 도박이 있는 날에만 난민 외출? 난민 이동?을 허용해 주는 분위기, 그 외에는 난민들은 그냥 죽여도 괜찮은 거 같음 -> 드라마에서는 난민들은 그냥 거지정도로 취급하는 느낌

6. 원작에서는 과거에 난민 시체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게 사월이임 > 드라마에서는 난민 시체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게 5-8 임 

드라마에서 과거회상신으로 난민 시체들을 쌓아놓고 불 지르려는 장면에서 살아남는 5-8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부분이 원작에서는 사월이 과거 서사랑 매우 비슷함, 원작 사월이 서사를 드라마에서는 5-8 서사로 바꾼 거 같음

만화 후반부에 5-8도 비슷한 서사가 등장할 수도 있긴 하지만 그럼 너무 돌려 막기 아닌가... 

후반부에는 드라마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건 유료분은 안 봐서 모르겠음

무료 공개된 거까지만 봤을 때 차이점은 이 정도인 듯?

굳이 유료분까지 챙겨볼정도로 관심이 생기진 않음

원작처럼 사월이 난민학살에 원한도 있고, 언니가 납치당한것으로 인해 복수 캐릭터로 가는 게 더 흥미로웠을 듯

난민으로서 인간대접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면, (산소) 돔을 무너뜨린 것도 훨씬 개연성 있을 거 같음

사월이 캐릭터도 그냥 여자로 가는 게 더 재밌었을 거 같은데 왜 남자캐릭터로 굳이 바꿨는지 이해가 안 됨

사월이 캐릭터의 핵심은 돌연변이로 뼈가 철로 변이한 부분으로, 총을 쏴도 구타를 당해도 거뜬한 맷집이 포인트잖아요

여성캐릭터였다면 돌연변이로 변이 된 뼈가 더 도드라질 수 있었을 텐데,

굳이 성별을 바꿨다면 거기에서 얻는 이득이 있어야 되는데 오히려 캐릭터 매력이 반감된 거 같아서 아쉽,

웹툰 원작 작품은 원작을 최대한 그대로 재현하면서 부족한 개연성을 채우는 방향으로 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원작을 안 봤어서 그냥저냥 재미없네~ 하고 말았는데 만약 원작 팬이었으면 최악이라고 느꼈을 거 같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 킬링타임용으로 아무 생각 없이 액션위주로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아니면 그냥 원작을 보는 걸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