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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킬러 [길복순] 솔직감상평 & 결말해석REVIEW/v-movie 2023. 4. 11. 17:41반응형
영화 기본 정보
길복순 : Kill Boksoon
2023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액션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 137분
간단 줄거리 : 청부살인이 본업이지만 평범한 이벤트 회사 소속으로 평범한 10대딸을 둔 엄마 '길복순'
업계에서는 범접할 수 없는 에이스지만, 딸과의 관계는 서툴기만 한 싱글맘
임무에 숨겨진 임무를 알게 된 후 규칙을 어겨 모든 킬러들의 타겟이 되고야 마는데...[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포함된 감상평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이번에 공개된 한국 영화 [길복순]을 감상했습니다.
공개되자마자 챙겨봤는데 후기는 이제서야 남기게 되네요.
뭔가 이래저래 논란이 많은 듯 하지만 작품에 대한 감상평만 남겨봅니다.
한국식 킬러 영화가 나온다는 소식에 꽤 기대하면서 기다린 작품이었는데요.
블랙코미디 장르라는 걸 알고 봤기 때문에 초반부터 그런 모순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순투성이인 캐릭터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 정정당당하게 싸워보고 싶었다며 납치한 야쿠자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무기도 주며 겨뤄보자더니, 자신의 패배를 직감하고 무기를 변경해 총으로 쏴 죽임
마치 스포츠처럼 정정당당을 운운했지만 마트 갈 시간이 되었다며 빠르게 살인을 마무리 짓는 모습, 꽤 모순적인 연출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2. 살인은 국제 사업이 되었다며 위인들의 이름을 팔아 자신들의 살인을 정당화시키는 모습
상황 자체가 전혀 다른데도 불구하고, 살인 기업을 그럴싸한 말로 포장하는 것 자체가 매우 모순적
3. 살인 기업에 대한 규칙, 미성년자는 죽이지 않는다, 회사가 정한 살인은 무조건 완수한다,
살인자에게도 등급제를 통해 수익을 차등적으로 분배하고, 개별적인 다른 살인은 하지 못하게 통제하면서,
자신들의 사업은 뭔가 대단한 것인 양 말로만 포장하고 있죠
4.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즉각 처분이라는 식으로 말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사람들은 규칙을 위반해도 다 봐주려고 하는 모습
심지어 상황이 반전되자 내가 규칙이니까 아무 상관없다는 태도
5. 킬러들이 식당에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친분을 쌓아가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주길래 킬러들의 의리를 보여주려는 건가 싶었는데요,
길복순을 죽이면 등급을 올려준다는 말에 좀 전까지 함께 술을 마시던 길복순을 망설임 없이 죽이려는 킬러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킬러에게 의리나 명분을 주지 않고, 자신의 이득을 위해 누구든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든 캐릭터들이 내로남불적인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요.
온갖 나쁜 짓을 골라하며 그럴듯한 말로 사람들을 속이는 많은 사회문제를 비판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포함된 감상평입니다]
동성연애를 하는 딸의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킬러라는 자신의 직업은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모습도 블랙코미디로 느껴졌습니다
살인보다 자신의 딸과의 트러블을 더 크게 느끼는 아이러니
결말에서 딸이 엄마의 살인을 노트북 영상으로 지켜봤으면서, 집에서 돌아온 엄마에게 별말 없이 '답답하니까 문 닫지 마'라고 말하는 부분은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되고 오히려 마음의 문을 열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엄마와의 트러블이 있을 때마다 방문을 쾅 닫았었는데, 엄마의 살인을 알게 되고 오히려 문을 열라고 했다는 건 의외였지만요.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되었으니 자신의 비밀도(연애성향에 관한) 괜찮다고 느끼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킬러 쪽은 전부 나쁜 놈들만 나와서 공감하며 응원할 수 있는 캐릭터가 없다는 단점이 있네요
주인공 중 한 명은 응원해주고 싶은 캐릭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음 ㅎㅎ
킬빌이나 킹스맨 같은 킬러 액션을 생각했는데 그것도 주인공 입장에서는 공감하며 전개가 되는 방식이잖아요
근데 길복순은 다 너무 이상합니다
다 각자의 입장만 있고 각자의 이득만 따지는 이기적인 캐릭터들의 연속
어느 쪽에서 해석하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랬습니다
부모님 수술비를 벌기 위해서라며 사람을 죽이는 킬러가, A등급으로 올라가기 위해 존경하던 길복순을 죽이려고 한다던가
자신만의 룰을 지킨다는 신념 있는 것처럼 보이던 킬러가, 자신의 룰을 스스로 깨는 이중성
후배한테는 일할 때 전화는 꺼놓는 건 기본이라고 하면서, 자신은 당당하게 전화를 켜놓는 대표와 에이스
살인에 이유를 알려고 하지 말라고 하면서, 호기심이 생기면 아무렇지 않게 이유를 알려고 하고, 기분에 따라 규칙을 어기는 모습
전체적으로 일관적이지 않고 상황에 맞춰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리는 게 너무 모순적이에요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로였지만 색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다양한 시도의 작품이 나오는 것 같음
스토리는 단순하면서도 중간중간 액션들도 많이 나오고,
만화틱한 누아르 장르로 본다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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