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홀로(Alone) 모든것을 할 수 있는 에놀라(Enola)의 이야기 - 에놀라홈즈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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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Alone)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에놀라(Enola)의 이야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 에놀라 홈즈 (Enola Holmes)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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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되었을때부터 페미니즘 영화라는 이야기와 함께 감상평이 많이 올라온 작품이라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영국드라마 (BBC) 셜록 시리즈도 다 보지 못했기 때문에 손이 가지 않았었는데요.

막상 보기 시작하니 2시간이 금방 지나버리네요.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주체적인 주인공과 차별이 심했던 그 시절 영국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아쉬웠던 부분은 셜록 홈즈가 너무 평범하게 등장하네요.

셜록 시리즈가 인상 깊게 박혀있어서인지 셜록홈즈의 이미지는 베네딕트 컴버배치 배우님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는데 이 영화의 셜록은 굉장히 잘생긴 엘리트 느낌이에요. 괴짜 같은 느낌이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상한 기분입니다. 😆

셜록 홈즈의 여동생인 주인공 에놀라 홈즈가 오히려 훨씬 괴짜 같은 모습이 많아요.

호기심 많고, 똑똑하고, 자유롭게 행동하는 모습들이 재밌습니다.

여성은 하면 안되는일과 여성이기 때문에 받아야 하는 신부수업, 그 외의 여러 가지 고정관념들까지 보는 내내 저런 세상에서는 정말 답답하겠다 싶어요.

간략한 줄거리는 에놀라 홈즈가 집을 나간 어머니를 찾아다니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예요.

여성참정권도 이야기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그시대 영국은 여성은 남편의 법적 소유물로서 남편이 아내의 모든 인격과 권리를 대표하며, 1884년 노동자들도 참정권을 얻지만 여성이 참정권을 얻은 것은 1928년이라고 하네요. 

영화 속에서 '당신은 세상을 바꾸는 데 아무런 관심이 없다. 본인에겐 이미 딱 좋은 세상이기 때문에' 라는 말이 나오는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모든 차별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관심 없는 것도 세상을 바꾸지 못하게 한다라는 것은 많은 것을 반성하게 하네요. 

에놀라 홈즈 역에 밀리 바비 브라운은 기묘한이야기에서 일레븐 역을 맡은 배우예요.

보면서 어딘가 낯이 익어서 누구였더라 하다가 불현듯 떠올랐는데 역시나 맞더라고요. 기묘한 이야기에서는 마냥 어린아이 같았는데 에놀라역을 맡으니 더욱 멋져보입니다. :-)

영화 중간중간 에놀라가 관객에게 말을 거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그런 부분들이 에놀라의 독특하고 괴짜같은 느낌을 더 살려주는 것 같습니다. 똑똑하고 싸움까지 잘하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예요.

영화 속 에놀라는 어릴 적부터 낱말의 철자의 순서를 바꾸는 놀이를 하는데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글자들의 나열을 바꿔가며 추리하는 모습들도 재밌습니다.

에놀라(Enola)의 철자를 거꾸로 쓰면 홀로(Alone).

혼자서도 모든것을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아이가 되라며 딸의 이름을 에놀라 라고 지었다고 하네요.

생각하면 바로 행동하고, 보호받는 사람이 아닌, 남들보다 먼저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들이 억압받는 시대배경과 맞물려 통쾌하게 느껴져요.

남녀차별, 계급차별이 만무하는 시대에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여성으로만 한정 짓지 않은 것도 좋았습니다.  여성참정권을 동의하는 남성도, 반대하는 여성도 등장합니다. 남녀로 나뉘지 않고 페미니즘을 표현해서 훨씬 좋았던 것 같아요.

아쉬운 점도 집중력을 흐리게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에놀라 홈즈의 원작은 낸시 스프링거의 소설 시리즈 The Enola Holmes Mysteries의 사라진 후작입니다. 에놀라 홈즈 추리소설 시리즈는 6부작으로 후속편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후속편도 나온다면 챙겨볼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