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복수로, 누군가는 용서로 [더 글로리 파트2] ☆ 우연과 필연 그 사이의 무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된 한국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2가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3월 10일에 공개되자마자 바로 16화 결말까지 정주행했습니다.

파트1을 보고 3달을 얼마나 앓으면서 기다렸던가.....

제발 다음번엔 한 번에 공개해 주세요....

(스포 없음)

파트1이 복수를 결심하고 실행하기까지의 차근차근 쌓아온 과정이었다면

파트2는 복수를 진행하며 결론을 내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누군가를 복수로, 누군가는 용서로, 그때의 명예를 되찾으려는 것이다'라는 대사가 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더라고요.

얼마 전, 삼일절도 있었기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복수로, 누군가는 용서로,

하지만 그 용서에는 누군가의 진심이 담긴 사죄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용서보다는 복수에 더 열광하는 시대에서, 하다못해 용서를 위한 최소한의 사죄도 없다면 정말 마음 아픈 일 아닐까요

1화부터 16화까지 모든 스토리의 개연성이 탄탄한 게 매우 좋았습니다.

상황마다 장면마다 의미 있는 복선들이 연결되는 부분에 감탄했어요

특히 가해자들과의 연결은 우연으로, 조력자들과의 연결은 필연으로 설정된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괴롭힘에는 이유가 없다

우연히 같은 옷을, 우연히 같은 장소에, 우연히 같은 반에, 그저 마음에 안 들었다, 그저 괴롭혀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와 같은,

아무리 미사여구를 붙인 서사를 만들어도 

피해자가 피해를 입어도 될 만한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강조한 내용이 너무 좋았습니다.

실제 피해자가 존재하는 상황에는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정확해야 한다는 작가님의 인터뷰 말이 다시 한번 생각나는 순간입니다.

정말 그 말 그대로 잘 만든 작품인 것 같아요.

순식간에 16화를 다 봐버릴 정도로 몰입감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이 있다면 추천추천추천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개연성 탄탄한 작품을 본 것 같아요.

학폭을 단순히 잘 나가던 과거의 영광처럼 표현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그것은 더 이상 영광이 아닌 치부라는 것을 대중적으로 인지하게 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학폭은 단순한 어린 시절의 실수가 아니라는 것

피해자에게는 몇 십 년이 지나도 벗어날 수 없는 끔찍한 고통으로 남게 된다는 것을 강렬하게 전달한 의미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학폭을 미화시켜서, 한때의 추억으로 이야기하는 문화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추천추천!! 추천!!!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