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일드 [아리스인보더랜드 시즌2] 솔직감상평 ☆

드라마 기본 정보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2 2022 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본 SF / 만화원작 시즌2 - 총 8편 1편당 약 1시간 간단 줄거리 ▷ 그림 카드 게임마스터를 이겨서 게임을 끝낼 수 있을까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1 후기 -> https://pinkwani.tistory.com/28

넷플릭스오리지널 일드:)생존을 건 서바이벌 게임! 아리스 인 보더랜드 솔직후기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1이 공개된 지 벌써 2년이나 지났군요!
1년 전인가 했는데 후기 찾아보니 2년 전에 쓴 후기를 보고 세월이 너무 빠르다는 걸 실감함 😂
시즌1이 실망이었던 기억이 있어서 볼까 말까 하다가 궁금해서 시즌2를 보게 되었는데요
시즌1 후기에 시즌2가 나오면 궁금해서 챙겨볼것 같아요 라고 쓰여있는 걸 보고 깜놀함 ㅋㅋ
내가 나를 잘 알고 있었구만 🤣
시즌1을 볼때는 일본 작품을 거의 안 봤었던지라 만화적 연출과 오글거리는 대사들이 많이 거슬렸는데요.
그 사이 일본 드라마를 많이 챙겨봤더니 [아리스 인 보더랜드] 정도면 정말 재밌는 일드에 속하더라고요
연기나 연출도 나쁘지 않았어서 일본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은 재밌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일본 작품을 많이 보지 않은 분들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래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시즌2는 시즌1보다 지루한 느낌이 있습니다....
후반부에서는 1.5배속으로 했는데도 답답한 부분들이 많아서 돌려가면서 봤음...
아리스에서 진행되는 게임 자체가 필승법보다는 운에 기대는 경우가 꽤 있는데요
그걸 감안하고 보더라도 주인공이 너무 머리를 안 써요....
초반 클로버킹과의 컨테이너 게임은 그중 머리를 쓸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전략이 없었죠
본부에 손만 대고 있으면 무한대, 그걸 잡으면 +10,000 / 상대는 -10,000점
클로버팀이 한 명을 희생시키고 3명이 +10,000점을 얻었길래 다음라운드에도 바로 본부를 공격하겠구나 싶었는데 안 하더라고요 ㅋㅋ
그다음에도 본부를 공격했다면 -10,000점을 받아도 점수가 마이너스가 되지 않으니까 죽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2명이 +20,000점을 획득할 수 있는 건데 왜 안 했을까요
째뜬 어찌저찌 3분을 남기고 클로버팀을 역전하고 아리스팀에 승기가 기울게 되는데
3분이나 남았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포기해버리는 클로버팀을 보고 황당.. 몰입이 안돼요...
같은 밴드팀으로 열심히 해온 동료들이 다 죽게 생겼는데.. 3분이나 남았는데 이대로 포기한다고...?
역전하기 전에 아리스팀도 거의 포기상태였고.... 왜 이렇게 포기가 빠를까
어쨌든 목숨이 걸린 일인데 마지막까지 뭐라도 해보고 죽을 거 같은데
그냥 아리스를 위해, 아리스에게 교훈을 주고 믿음을 주고 의리를 보여주며 죽는, 아무것도 아닌 캐릭터들로 소비해버리는 연출이 별로였어요
클로버팀도 어쨌든 인간이고 살아남기 위해 클로버킹으로 게임을 진행해온 거일 텐데 저렇게 쉽게 포기하다니...

주인공이 안 나오는 게임이 그나마 재밌습니다. 주인공이 너무 답답이 캐릭터임
아쉬운 것은 시즌2에서는 왜 이렇게 훈계와 감동, 교훈을 주려고 하는 건지...
게임에서 살육적인 부분이 팡팡 터지면서 긴장감을 계속해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을 텐데
게임 하나 끝날 때마다 너무 지지부진하게 끄는 느낌이 크네요
시즌2는 다른 일본작품들이랑 비교해도 너무 신파를 많이 넣은 거 아닌가 싶을 정도
어차피 다 살자고 하는 일인데 초면인 사람들끼리 왜 이렇게 의리와 목숨의 가치를 논하는 건지
거기에 설득돼서 결정을 번복하고 선택을 바꾸는 참가자들이 이해가 되지 않아요
정말 만화 캐릭터 같은 느낌입니다
게임 하나하나에서 많은 교훈을 남길 것이다라는 포부가 느껴지지만 교훈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안타까움

마지막 하트여왕과의 대결에서 하트여왕이 아리스에게
- 사실 넌 사고로 친구들을 잃어 정신병원에 입원해있고 이 모든 게임은 너의 환상이다. 왜 어린아이들 같은 게임만 했겠어? 패배자인 네가 왜 마지막까지 남았겠어? 너의 상상력 안에서 일어난 일이니까 그런 거야.
기억에 남는 대로 쓴 거라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저런 뉘앙스였는데
저게 제일 설득력 있었음
그래 어떻게 아리스가 살아남을 수 있냐고
정신병원에 갇혀서 지어낸 이야기인 게 낫겠다 끄덕끄덕하고 있었는데 아니었넹 ㅋㅋ
아리스는 그냥 주인공 버프 받은 최강운빨캐였던거임
러닝타임을 좀 줄여서 스펙터클하게 진행했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아요

결말은 어느 정도 해피엔딩으로 잘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연쇄살인마들은 앨리스나라 국민이 되는 걸 선택했는데 그쪽 이야기가 시즌3으로 나올 것 같지는 않아요
시즌3 안 나오고 여기서 끝내는 게 아름다운 결말일 거 같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토끼는 이상한 나라의 일부였고 토끼를 따라간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로 떨어져 갇혀버리는 이야기라서 아리스인보더랜드도 마지막에 뭔가 반전이 있을까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네요 ㅎㅎ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모티브니까 그쪽으로 연상되는 잔혹동화 같은 게임들을 만들어냈다면 더 흥미로웠을 텐데
여주인공이 우사기(토끼) 라거나 모자장수 같은 캐릭터가 나온다거나 직접적인 연관성 빼고는 컨셉을 잘 살리지는 못한 것 같아서 아쉽
토끼를 따라가면 정답을 찾는다라는식으로 연결할수는 있겠지만 그냥 꿈보다 해몽 느낌

그래도 요즘 일본드라마를 이것저것 챙겨봤더니
[아리스 인 보더랜드] 정도면 꽤 재밌는 일드였다고 생각합니다. 스케일도 크고 주인공이 멍청해서 답답한 거 빼면 어느 정도 재밌어요!
일본 특유의 오버 연기가 없어서 일본 작품을 많이 보지 않은 분들도 보는데 어색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2] 킬링타임용으로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