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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좀비물! 부산행의 뒤를 잇는 명작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반도] 솔직후기:)REVIEW/v-movie 2020. 11. 10. 21:06반응형
한국형 좀비물! 부산행의 뒤를 잇는 명작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반도' 솔직 감상 리뷰 ⌒_⌒
(최대한 스토리를 배제하고 작성하지만 약간의 스포일러는 있을 수 있습니다)
2020년 7월에 개봉한 영화 '반도'
많은 호평을 받은 부산행의 4년 후의 이야기로 부산행을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대를 품고 기다렸을 작품이다.
부산행도 재밌게 봤고 좀비물도 좋아하는 데다 강동원님이 나오는 영화는 꼭 챙겨 보기 때문에 역시나 바로 감상했다.
극장에서 보고 싶었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포기하고 8월쯤 vod 결제해서 봤었는데 벌써 넷플릭스에 나와버리다니!!
넷플릭스에 나올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참고 기다렸다 보는 건데... T_T
뭐.. 기대가 컸던 것일까.. 기대에 비해 실망이 컸던 작품이라 넷플릭스에 나오기 전에 먼저 결제해서 봐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부산행이 재밌었던 것은 다른 좀비물에 비해 빠르고 저돌적인 좀비, 한국인 특유의 정서 표현, 총기 소지가 허용되지 않는 나라이기에 할 수 있는 엉망진창 생존전략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영화 반도는 부산행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예상외로 전부 제외시켜버렸다.
영화는 대부분 차를 타고 이동하고 총으로 좀비들을 상대한다.
외국 좀비물들처럼 자기들끼리 허우적거리는 좀비들과 사람에게 이용당하는 좀비들, 불빛이나 소리로 충분히 컨트롤 가능한 좀비들로 전락해서 스릴감이 많이 떨어졌다. 좀비 사태 후 4년이나 지나서인지 주인공 캐릭터들은 대부분 총을 소지하고 있어서 액션신에서도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총기 액션은 다른 작품들에서도 화려한 장면들을 많이 보기 때문에 특별한 건 없었던 느낌이다. 오히려 총이 등장하지 않았던 서울역과 부산행이 더 절박하고 스릴 있었다.
좁은 기차에서 넓은 도시로 무대가 바뀐 만큼 부산행보다 더 화려하고 큰 스케일의 좀비 떼의 습격을 기대했으나... 생각보다 넓은 무대에서의 장면은 거의 없다. 인간과의 갈등이 메인 스토리라서 그런지 좀비는 정말 말 그대로 엑스트라가 돼버린 것 같다.
도박장을 연상시키는 경기장, 메인 예고편에도 등장하는 장면인데 뭐.. 한국인들이라면 저런 상황에서도 게임을 하고 싶어 할 것 같긴 하다. 예고편을 봤을 때는 이 부분이 굉장히 잔인하고 절망적인 상황으로 보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가볍게 표현된 것도 아쉬웠다.
좀비 세계관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워킹데드의 좀비랑 비교해도 될 정도였다.
어린 소녀가 자동차를 스펙터클 하게 운전하는 장면도 그냥 명장면을 위해 연출된 장면처럼 보였다.
어린 소녀가 저렇게 과격하게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 수도 있으나 별로 느껴지진 않았다.
자동차를 운전하기 편하게 다른 자동차들을 한쪽으로 밀어서 정리했다는 것도 사실 어이가 없다. 동작대교에서 10중 추돌사고가 나도 정리하려면 반나절이 걸릴 것 같은데 그 재난상황에 메인 도로들을 다 정리했다.
이렇게 좁은 나라에 넘쳐나는 자동차들이 재난상황에 여기저기 사고도 많이 났을 텐데.. 길거리 수많은 좀비 떼들을 피해서 차를 타고 이동하기 편하게 도로 한쪽으로 치워놓았다니 ;; 그렇게 도로를 정리할 정도라면 좀비들이 더 이상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군인들이 체계적으로 도로 정리를 해놓았을 수도 있다고 억지로 개연성을 짜 맞춰봐도 그냥 굳이 그렇게 했어야 했을까 하는 마음뿐 T_T
길이 사고로 다 막혀있더라도 그 나름대로 뚫고 가는 재미가 있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아마 주인공이 달러를 트럭으로 이동시켜야 하니까 그 이동경로를 만들어주기 위한 설정이지 싶다.
좀비들이 계단 유리벽면 사이로 보이는 장면은 꽤 좋았다. 천장까지 꽉 차 버린 벽 전체를 비췄을 때는 좀비로 가득 찬 세상을 압축해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배우님들의 연기도 좋았다. 강동원님은 보고만 있어도 집중력이 높아지는 강점이 있다. 그저 내용이 생각했던 것에 비해 너무나도 부실했을 뿐..
부산행 후속편 느낌으로 제작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관계가 없는 작품이었다. 공통점은 좀비물이라는 것과 같은 감독님이라는 점.
차라리 부산행에서 살아남은 아이가 나오거나 '성경'역(정유미배우님)이 이정현 배우님 역할로 들어갔어도 좋았을 것 같다.
이정현 배우님의 연기도, 캐릭터 설정도 매우 좋았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 게 안타깝다.
반도를 기대했던 관객들은 대부분 부산행 후속편을 기대한 분들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연결고리가 단 하나도 없다는 것도 아쉬움을 남겼다.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부산행을 등에 엎고 세계적인 작품으로 인정받기 위한 명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처럼 보인다. 하나의 작품보다 컷, 컷에 더 심혈을 기울인 것 같다. 엔딩까지 명장면의 연속이다. 스토리 흐름과 개연성은 없고 장면만 남았다.
반도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그런 영화였다.
악평이 가득했던 후기였지만 그래도 별생각 없이 보기엔 재미있는 영화다. 전작을 보지 않았다면 충분히 재밌게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킬링타임용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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