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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와 개연성 그 사이의 [캐빈 인 더 우즈] 솔직 감상평 & 결말해석REVIEW/v-movie 2021. 8. 21. 12:54반응형
풍자를 위해 개연성을 내다 버린 B급 공포 영화
넷플릭스 공포 영화 ▷ [캐빈 인 더 우즈 : The Cabin in the Woods] 리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기본 정보
캐빈 인 더 우즈 : The Cabin in the Woods
2012
공포 / 스릴러
미국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 95분영화 [캐빈 인 더 우즈] 간단 줄거리 ▷
기분전환을 위해 인적이 드문 숲으로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친구들. GPS에도 나오지 않는 마을 입구의 ‘돌아가라’는 경고문이 신경 쓰였지만 그들은 숲 속의 외딴 오두막에 도착해 짐을 푼다. 그러던 중 주인을 알 수 없는 기이한 물건들로 가득 찬 지하실을 발견하고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하지만, 오두막에서는 이미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넷플릭스에서 보게 된 영화 [캐빈 인 더 우즈] 감상평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개연성이 완전 무너져 내린 B급 영화라고 느꼈기에 혹평을 남깁니다.
초반 뻔한 클리셰들의 집합같은 영화 진행과 어딘가에서 이들을 관찰하고 있는 기관의 존재까지 풍자를 위한 설정으로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험을 하고 있는 기관의 존재가 뻔한 공포 영화를 이것저것 시도하는 영화계와 그걸 지켜보고 있는 관객을 표현한 게 아닐까 싶어요.
흔한 공포 영화를 양산하는 사회를 기관을 통해 풍자하고 있는게 재미있네요.
중간에 일본에서 귀신을 인류애로 성불시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부분이 절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예측이 무너질 것이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이라는 홍보 문구에 걸맞게 영화는 뒤로 갈수록 어떤 것을 상상하든 그 예측이 빗나갑니다.
참신함으로 보자면 큰 점수를 줄 수 있겠지만 풍자를 하면서도 그 영화 자체로서의 개연성도 좀 더 탄탄했다면 더 좋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 영화에서 풍자를 뺀다면 자극적인 반전을 위한 반전 그것 뿐이네요.
공포 영화를 즐겨 보지 않아서 클리셰들을 전혀 모르고 봤다면 이 영화의 스토리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사회 풍자를 따라가지 못한 관객들까지 챙겨줄 수 없고, 개연성의 부족까지 풍자의 일환, 코믹한 유머 코드로 설정했다면, 그래서 B급 공포영화였다고 생각해요.
높은 평점과 A급 영화라는 극찬을 보고 영화를 봤기에 실망감이 꽤 컸는데요.
B급 공포영화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웃으면서 별생각 없이 코믹 요소로 보기에 좋습니다.
개연성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가장 큰 부분은 저렇게 큰 연구 기관이 너무나도 허술했다는 점입니다.
실험대상을 가두어놓은 거대한 공간과 그 부분을 현실과 나누기 위해 설치한 거대 장벽.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하나의 거대한 장벽으로 가로막혀 저 공간을 터널을 통하지 않으면 통과할 수 없게 설정해놨어요.
이것도 헝거게임이나 메이지러너에서도 볼 수 있는 흔한 클리셰 죠.
영화 큐브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퍼즐 같은 엘리베이터와 큐브 안에 가둬놓은 수많은 괴물과 귀신들까지 막강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관인데요.
저렇게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관이 저렇게 허술하다는 게 이해가 안돼서 몰입이 어려웠어요.
시스템 정화 버튼이 모든 괴물들을 풀어주는 자폭장치 같은 거였는데 그렇게 쉽게 노출되어 있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네요.
공포 영화의 클리셰들을 연상시키는 연출이라고 해도 그냥 공포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는 관객들은 배려하지 않았다는 느낌이었답니다.
거대한 공포 영화 시장도 알고보면 저렇게 허술하다고 비판했다고 볼 수 도 있지만 그냥 영화 속 세계관이라고 생각하면 저 정도의 기관이 저렇게밖에 허술하게 무너지는것에 대한 허무함이 있으니까요.
처음부터 클리셰 범벅으로 양산되는 공포영화를 풍자하는 작품이라는 걸 알고 봤다면 오히려 괜찮았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이도 저도 아닌, 반전을 위한 반전으로 , 타 영화들을 넘나드는 코믹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인지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지만 무섭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작품을 기대했다면 별로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장 마지막에 억지 희생을 하지 않은 건 마음에 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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