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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지만 필요했던 반전 ▷ 한국 영화 [용서는 없다] 감상평REVIEW/v-movie 2021. 7. 16. 20:42반응형
죽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용서하는 일...
넷플릭스 한국 영화 추천 ▷ [용서는 없다 : No Mercy] 리뷰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기본 정보
용서는 없다 : No Mercy
2009
범죄 / 스릴러
한국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 124분영화 [용서는 없다] 간단 줄거리 ▷
여섯 조각난 여성의 시체.. 전대미문의 살인사건 발생!
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시체에 남겨진 단서를 추적해야 하는 부검의와 연쇄 살인을 예고하는 비밀을 간직한 살인마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시작된다.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넷플릭스 추천 컨텐츠로 자꾸 뜨길래 보게 된 영화 [용서는 없다] !
넷플릭스는 컨텐츠 평가를 많이 하면 할수록 좋아할 만한 작품 추천해주는 게 더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ㅎㅎ
이번 작품도 굉장히 재밌게 감상했어요.
과학수사대 최고의 실력파 부검의로 등장하는 강민호교수(설경구)가
초반에 조각난 여성 시체를 부검하는 장면에서 불쾌할 정도의 성희롱 발언을 하는데
저런데도 사람들한테 존경받는 부검의로 나오는구나 싶은 괴리감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직업으로 하는 일이라지만 적나라하게 몸매를 품평하며 이런 몸매의 여성이 이제는 시체라니 너무 아쉽다는 뉘앙스는 피해자에 대한 예의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서인지 그 이후부터 저 부검의가 좋아 보이지 않았는데 엔딩 반전에서 정말 놀랐습니다.
초반 시체에 대한 성희롱 품평을 저런 식으로 돌려받는구나 싶었어요.
죄 없는 딸이 희생당한 부분은 너무 안타까웠지만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심정도 이해가 가서 정말 먹먹한 엔딩이었습니다.
양심을 팔아넘긴 것에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여성을 대하는 부검의의 태도가 예전 사건에 딱히 죄책감을 갖고 살았을 것 같지 않았어요.
그래서 딸을 이용해 죄라고 생각지 않았던 평범한 일들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게 했던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딸이 아니었다면, 그 순간을 후회했을까 싶네요.
초반의 성희롱 발언이 결말에 한번 더 나오는데 그 순간 부검의(설경구)가 느꼈을 참담함이 영화의 포인트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살인자(류승범)의 미래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태도도, 유죄를 무죄로 만들어가는 과정도, 과거가 하나씩 밝혀지면서 더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습니다.
두 주연배우의 연기에 정말 몰입해서 되네요. 성폭행 가해자들을 다 처단하고 마지막을 부검의로 타깃을 정한 것도 너무 이해됩니다. 부검의의 진술 하나 때문에 피해자는 피해자가 아니게 되어버렸으니 그 원통함은 말로 표현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보는 내내 답답하고 찜찜한 마음이 있었지만 꽤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사건을 해결할 수도 없었던 피해자는 죽는 것보다 가해자를 용서하는 일이 더 어려운 일이라는 것에 매우 공감해요.
넷플릭스 한국 영화 [용서는 없다]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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