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추천 ▷ [무브투헤븐] 감상평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 정리사입니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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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투헤븐 (move to heaven) 기본 정보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2021
10부작
1회당 약 1시간
간단 줄거리 ▷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 정리사 그루와 그의 후견인 상구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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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감동적인 힐링 드라마는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킬링타임용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1화부터 영상이 굉장히 예뻐서 스토리와 별개로 보기만 해도 약간 힐링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요즘 외출을 거의 못해서인지 화면에 담겨있는 예쁜 장면들과 동화처럼 연출한 순간순간들이 굉장히 좋았어요.
뭐랄까... 1화는 굉장히 잘 만든 일본 드라마 같은 느낌인데 일본 특유의 힐링 감성도 있으면서 색감은 탁하지 않고 파스텔톤의 쨍함 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일본 힐링물이랑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일본풍은 아니었고 매우 좋았습니다.
별 관심 없었는데 1화 영상에서 시선을 확 사로잡았어요.
뒤로갈수록 일본드라마랑은 비교한게 미안할정도로 스토리, 연출력, 영상미, 연기력 모두 매우 뛰어납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자폐 증상이 있는 주인공(탕준상)이 유일한 가족을 잃고 폭력적으로 보이는 삼촌(이제훈)과 함께 유품 정리사를 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데요.
자폐증을 앓고 있는 그루(주인공)를 남들이 보살펴줘야 하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인 것처럼 비춰주는데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어느 순간부터 그루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천재 같은 아이라고 느껴지게 됩니다.
'그루'가 드라마 도중 성장한게 아니고 원래 혼자서도 잘하는 아이였는데 그걸 몰랐던것 뿐이었죠...
대놓고 말하지 않지만, 순수하고 천재적이고 남들에게 의지하지않고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알게 해주네요. 너무 예쁘게 연출을 잘하신 것 같아요.
자폐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챙겨줘야만 하는 존재로 보는 사회적 시선을 정말 자연스러운 연출로 편견으로 만들어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보면서 중반까지도 그루를 챙겨주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걱정했는데 걱정했던 마음까지 미안해지는 순간이었어요.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에 대한 존중된 시선만으로도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폭력적인 삼촌으로 등장하는 상구(이제훈) 역할도 초반 비호감 캐릭터로 어떻게 극을 진행해가려고 하나 싶었는데 그루와 유대감을 쌓아가며 과거의 일들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호감 캐릭터로 만들어버려요.
한국 드라마에서 이렇게 감동을 느꼈던 작품은 거의 없었는데 너무너무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유품정리사라는 특별한 직업을 통해 죽은 사람들의 사연을 현실감 있게 풀어내는 연출과정은 정말 완벽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성 없는 '그루'가 어른들에게 일깨워주는 진심들은 보는 내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네요.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에 대한 편견과 멸시들도 보여줘서 계속해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겪어보진 않았지만 공감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게 굉장한 몰입감이었다는 것을 보여줘요.
이제는 무브투헤븐의 저 노란 상자만 봐도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등장하는 많은 캐릭터들을 흑백으로 나눠 선악을 구분하지 않아 더 좋았습니다. 어떤 각도에서는 나쁘게 보이는 인물이었지만 어떻게 보면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거나, 감정에 따라 다르게 보여지는 사람들을 입체적으로 잘 표현해서 보는 내내 울컥울컥 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8화!!!
8화는 앞에서 뿌려놓은 떡밥들을 다 회수하면서 과거일까지 판을 크게 벌였는데도 어색한 부분 하나 없이 깔끔하게 잘 정리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스토리까지 탄탄하네요.
매화 독립적인 에피소드들이 있고 전체적으로 다뤄지는 그루와 상구의 개인 에피소드까지 탄탄하게 진행해서 보는 내내 감탄했습니다.
등장하는 모든 배우분들이 연기를 잘해서 더 몰입하기 좋았습니다.
8화는 보면서 펑펑 울었네요. 드라마 보면서 운 적은 거의 없는데 전혀 생각도 못하다가 감정 폭발 😭
잔잔하게 진행되는 듯싶지만 많은 것을 남겨준 멋진 드라마였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등장하는 힐링 드라마.
감동적인 드라마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께도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고 감동적인 작품들은 신파라며 싫어하는 타입이었는데 이 작품은 그런 취향을 다시 생각하게 할 정도로 인상 깊은 작품이었어요.
감동적인 드라마 장르랑 비교하고 싶은데 그런 쪽은 거의 본 적이 없어서 스릴러 작품과 비교하자면 '시그널'과 '괴물'처럼 굉장히 재미있게 시청했습니다.
탄탄한 스토리, 섬세한 감정표현, 공감할만한 이야기들, 사회문제도 녹여내 여러 방면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작품이네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컨텐츠들은 '모 아니면 도'가 많은데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들은 거의 다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믿고 보는 넷플 한드네요! ㅎㅎ
아직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봐주세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 한국 드라마 [무브 투 헤븐]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