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포 영화 추천 ▷ [불신지옥] 감상평 & 결말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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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소녀, 부활한 구원자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테리한 공포

한국 공포 영화 추천 ▷ [불신지옥 : Possessed] 리뷰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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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본 정보 불신지옥 : Possessed 2009 미스터리 / 공포 한국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 106분

영화 [불신지옥] 간단 줄거리 ▷

지방의 낡은 아파트, 열네 살 소녀가 사라졌다!
기도에 빠진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던 동생 ‘소진’
어느 날 동생이 사라졌다는 소식에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언니 희진은 급히 집으로 내려오지만, 엄마는 기도만 하면 소진이 돌아올 거라며 교회에만 들락거리고
담당 형사 태환은 단순 가출로 여기고 형식적인 수사를 진행한다.

그러던 중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여자 정미가 소진에게 남긴 유서가 발견되고,
경비원 귀갑과 아파트 주민 경자에게서 소진이가 신들린 아이였다는 말을 듣자
희진과 태환은 혼란에 빠진다.
죽은 정미가 엄마와 같은 교회에 다녔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다음날 경비원 귀갑이 죽은 채 발견되지만 엄마는 침묵을 지킨 채 기도에만 매달린다.
소진의 행방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동생이 사라진 이후부터 희진의 꿈에는 죽은 사람의 환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소진이 사라지던 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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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는 볼 수 없는 영화 목록에 있길래 챙겨 본 [불신지옥] 후기입니다.

티빙에서는 아무래도 넷플릭스에 없는 영화들 위주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티빙 메뉴에 아예 넷플릭스에선 볼 수 없어요 카테고리가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ㅋㅋ

2009년 영화인데 생각보다 꽤 잘만들어서 놀랐습니다.

한국 공포영화 [장화홍련]이나 [곡성]처럼 다 보고 난 후에도 소름 돋는 그런 영화였어요.

어렵지 않은 내용이지만 해석하기에 따라서 전혀 다른 느낌으로 보여질수도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5세 관람가인만큼 직접적으로 잔인하거나 선정적인 장면은 없지만,

생각보다는 꽤 무서운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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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귀신 들린 아이와 새를 이용한 공포적인 연출들도 신선했어요. 

초반에 거대한 학?이 놀이터에서 이빨을 주워 먹는다거나, 잠겨져 있던 방에 마치 새의 둥지같이 지푸라기를 쌓아놓은 연출 등이 새를 종교에 접목시켜서 더 기괴한 느낌을 들게 한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십자가등으로 교회에 다니는 평범한 종교활동인 것처럼 보여주지만,

뒤로 갈수록 아파트주민들이 귀신 들린 아이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과 이기적인 모습들로 믿음의 기준을 부정적인 이미지로 만들어줍니다.

신내림 받은 '소진'의 능력으로 치유받았다고 생각해 '소진'이를 희생시켜 부적을 계속 찍어내는 모습이 지금 생각해도 너무 소름 끼치네요.

한 명 한 명 죽을 때마다 새로운 진실들이 밝혀지면서 하나씩 퍼즐이 맞춰지는 게 재밌습니다.

현실적으로 해석하는 걸 좋아해서 '소진'이를 죽게 한 주민들을 엄마가 죽이고 자살로 위장한 게 아닐까 의심하기도 했는데,

경찰서 유치장에서 자살한 무당을 보면 그냥 귀신의 복수가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

언니가 보고 싶다고 소진이가 언니에게 전화한 그 순간부터 소진이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던 거죠.

그릇된 믿음으로 행복하게 죽음을 선택한 엄마와 끝까지 믿음을 거부하고 살아남은 주인공 '희진' ,,

그릇된 믿음으로 삶을 허비하는 것과 믿음이 없어서 지옥으로 가는 것,

과연 무엇이 진짜 지옥(불행)일까 생각하게 되네요.

불신지옥이라는 제목은 종교이야기인 것처럼 스토리를 축소시켜버리는 단점도 있었지만,

그 제목 그대로 여러 의미를 함축한 것이라서 좋은 제목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2009년 작품이었지만 지금 보기에도 재밌었던 한국 공포 영화 [불신지옥]을 보면서 예전 작품들도 종종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