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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일본 스릴러영화 [호문쿨루스] 솔직 감상평 & 결말해석REVIEW/v-movie 2021. 4. 23. 21:33반응형
인기 만화 실사화, 상처 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호문쿨루스의 이야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본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 [호문쿨루스:Homunculus, ホムンクルス] 리뷰
영화 기본 정보
호문쿨루스 : Homunculus, ホムンクルス
2021
스릴러 / 미스터리 / 공포
일본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 116분영화 호문쿨루스 간단줄거리 ▷ 무엇이 환상이고, 무엇이 실제인가. 두개골을 수술한 남자가 한쪽 눈으로 보는 세계. 그곳에는 내재된 트라우마가 외형으로 표출된 인간, 아니 호문쿨루스들이 있었다.
호문쿨루스 뜻 : 연금술에 의해 만들어진 인조인간.
영화 속에서는 개인의 내면의 뒤틀림을 호문쿨루스로 표현했다.
원작 만화는 총 15권으로 완결.
넷플릭스에서 새롭게 공개된 일본 영화 호문쿨루스를 감상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로 봤던지라 출연배우도 찾아보지 않았는데요.
남주인공이 [아야노 고]였네요. 영화 '아인'을 재밌게 봤었기에 기억에 남았는지 한 번에 알아봤습니다.
특출 나게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연기를 잘해서 매력 있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
일본 영화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단, 잘만든 작품인 것 같긴 한데 전체적으로는 불호 쪽에 가깝습니다.
주변 지인에게 추천하라고 한다면 일본영화를 좋아하거나, 원작 만화를 알고 있거나, 해당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의 팬이 아니라면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와 마지막에 반전요소까지 꽤 재밌는 요소가 많은데 다 보고 나면 그래서 도대체 뭘까 싶은 영화랄까요.
인기 만화를 실사화 한 영화라고 하는데 원작 만화를 보진 않았지만 시대에 뒤떨어져보이는 부분이 꽤 많네요.
오래된 만화라서 그렇다고 한다면 좀 세련되게 각색할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감동을 주려고 한 건지, 어떤 부분을 생각하게끔 하고 싶었던 건지는 알겠는데 너무 진부하고 지루하게 표현했어요.
넷플릭스에서 본 일본 스릴러영화들중에는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하는데 왜 일본 영화의 미래가 어둡다고들 하는지 최근에 만든 영화일수록 더 느껴지곤 합니다. 너무 과거에 머물러있는 듯한 느낌이에요.
나름 재밌어보이는 소재인데 그것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과 좋은 배우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이 많이 아쉽네요.
배우 '아야노 고' 혼자 멱살잡고 영화를 끌고 나가고 있는 듯한 느낌.
스릴러적인 긴장감넘치는 연출이나 심리묘사도 부족하고, 그렇다고 감동을 주기에도 부족한, 스릴러도 드라마도 아닌 그 중간에 무언가가 돼버린 것 같습니다.
스토리적으로도 아쉬운부분이 많았는데 가장 아쉬운 부분은 타인의 형상화된 트라우마를 주인공이 공감하며 극복해주는 과정이 아예 몰입도 안되고 이해도 안돼요.
꼭 이 주인공이 아니었어도 되지 않나 싶다고 할까
중간중간 잔인하거나 선정적인 장면들도 많아서 잔인한걸 잘 못 보시는 분들도 보기 힘드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래는 스포일러가 포함된 내용입니다. 스포일러 주의)
(아래는 스포일러가 포함된 내용입니다. 스포일러 주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어린 시절 실수로 친구의 손가락을 잘라버려 죄책감에 시달리다 차라리 그런 것쯤 아무렇지 않게끔 돼버리자는 심정으로 야쿠자(조폭)가 돼버렸다는 이야기.
보통 친구 손가락 잘라놓고 죄책감에 야쿠자가 되나? 싶기도 하고,
어린 시절에 죄책감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그간 몇십년을 야쿠자로 살아오면서 나쁜짓을 많이 했을텐데 뭔가 특별한 계기도 없이 너무 쉽게 마음을 열었고, 어린시절 친구에게 직접 사과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 엉엉 울며 사죄하고 야쿠자를 그만두는 게 좀 억지스럽게 보였어요.
억지스러운 느낌이라 공감은 가지 않았지만 뭐 주인공이 타인의 트라우마를 극복해주는 이야기인가 보다 하는 예시 정도로 넘어갔는데 두 번째 에피소드는 더 심합니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공부와 룰만 강요하는 엄마의 감시하에 작은 일탈이랍시고 자해와 섹스를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여고생 이야기.
진짜 섹스를 하면서 일탈을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업소 같은 곳도 방문하고 뒷 계정에다가 그런 뉘앙스의 글들을 잔뜩 올려 놉니다.
주인공이 모래 사람처럼 보이는 여고생을 자동차로 데려와 왼쪽 눈으로 모래괴물을 보면서 트라우마를 극복시키려는 설정이길래 어른으로써 좋은방향을 제시해 줄거라고 생각했더니 황당하게도 그냥 강간을 해버리네요.
여고생은 싫다고 반항하지만, 왼쪽눈으로 보는 모래 괴물은 섹스를 원하고 있는 연출.
결국 마지막엔 반항하던 여고생이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으면서 헛소리하면서 끝나길래 이건 뭐 강간 판타지인가 싶었습니다.
자해한 상처를 발견한다던가 사소하게 뭔가 더 연출되긴 했지만 어쨌든 저 소녀가 왜 트라우마를 극복했는지 이해될만한 부분은 하나도 없네요.
원작 만화책이 꽤 길게 연재된 걸로 보면 여러 가지 감동을 주는 에피소드들도 꽤 있었을 텐데 굳이 저런 스토리를 뽑아서 만들었다는 것도 아이러니하네요.
전체적인 맥락은 뇌수술로 인해 왼쪽 눈으로 괴물(호문쿨루스)을 보는데 그 괴물은 내면의 트라우마가 형상화된 것이고 트라우마를 극복하면 괴물은 없어지고 일반 사람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인데 그 과정이 아예 이해불능입니다.
정의롭지 않은, 본인도 뭔가 하나 부족한, 트라우마를 가진 남주가 타인의 상처를 공감하며 함께 뭔가를 극복해나간다는 것 같긴 한데...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 건지는 대충 알겠는데...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렇게밖에 연출을 못한 거냐 싶은...
뭘 설명하려는 건지 알겠는데 이해도 안 되고 공감도 안 되는 영화는 또 처음이네요.
차라리 드라마로 제작해서 한 편 한 편에 에피소드들을 담았으면 조금 더 나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나마 영화 중반부부터는 남주인공과 나나코(여주인공) 이야기로 넘어가는데 이쪽으로 가면서 조금 흥미로워집니다. 뭔가 숨겨놓은 비밀을 알아가는 과정이라 재미있네요.
후반부 반전 요소도 꽤 흥미로웠는데 급 전개돼버린 엔딩 부분은 아쉬워요.
초반부 쓸데없는 스토리를 줄이고 뒷부분에 좀 더 공을 들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해봅니다.
앞부분에서 몰입도를 떨어뜨려놓긴 했지만 후반 한시간 정도는 재밌게 봤습니다.
초반에 타인에게 관심 없고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남주인공이 감정적으로 변하고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트라우마를 극복해내는 과정도 자연스럽게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사람들로 실험을 하던 이토 또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사람이었을 뿐이고, 온전한 자신을 지켜봐 줄 누군가를 찾기 위해 천공술을 실험하고 있었다는 것도 전체적으로 주는 메세지와 동일하네요.
남자 주인공(아야노 고)이 이토(인턴 의사)의 트라우마를 위로하고 스스로를 봐야 한다고 보듬어주길래 해피엔딩인 건가 싶었는데, 엔딩에 이토 스스로 천공술을 시행해 오른쪽 눈을 꼬매버리고 왼쪽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걸로 봐서 이토는 끝까지 트라우마를 극복해내지 못한 것 같아요.
개인적인 결말 해석일 뿐 정확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작품성이 있는데 내가 이해를 못하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아쉬움이 많은 작품입니다.
뭔가 조금씩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호평받는 원작을 한 번쯤 보고 싶기도 하네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호문쿨루스] 킬링타임용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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