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드라마 [인간 실격] 솔직 감상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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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 준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추천 ▷ [인간 실격] 감상평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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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인간실격]을 드디어 봤습니다~!

일본 인기소설 [인간 실격]이 원작이라고 하는데요.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원작 소설을 보지는 않았지만 이번 드라마를 보면서 관심이 생겼답니다.

원작 소설을 전혀 다른 내용으로 진행된다고 하네요.

일본 영화 [인간 실격]과 이토 준지 만화가의 만화 [인간 실격]으로도 재구성되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인기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원작 소설과 영화, 만화 그리고 한국 드라마까지,

인간으로서의 가치와 거기에서 오는 절망, 그리고 상실을 다루고 있다는 점을 빼면

스토리는 다르게 진행된다고 해서 소설과 영화도 나중에 한번 챙겨봐야겠습니다.

 

 

제목이 [인간 실격] 이었기에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쓰레기 같은 삶을 집중적으로 표현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예상외로 부정와 강재는 생각보다 더 평범하고 공감 가는 캐릭터들이었어요.

주연뿐 아닌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어딘가 어긋나 있으면서도 매우 평범한,

굉장히 입체적인 캐릭터들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누군가에겐 가해자였던 사람이 누군가에겐 피해자가 된다는 점을

굉장히 단순하고 평범한 사건들로 표현해주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극단적인 사건이나, 불법이나 불의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상처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서서히 잘 녹여냈던 것 같아요.

초반 강재 캐릭터는 호스트바 선수같은 느낌으로 여자 등 처먹는 느낌이 강했고, 역할 대행이라는 직업도 굉장히 찝찝한 느낌의 불법을 자행하는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딘가 분명 문제가 있는것처럼 느껴졌는데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그냥 평범한, 생각보다 공감 가는 그런 사람이었네... 싶어서 인간이란 무엇일까? 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인식의 변화라기 보다 사람을 한쪽면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정과 강재가 서로에게 끌리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두 사람이 우연히도 만나는 순간마다 감정적인 상황이었다는 것도 굉장히 운명 같은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 실격] 드라마에는 다양한 인간상이 등장하고 하나같이 이기적이면서 누군가에게는 착하고, 세상에 저런 사람이 있을까 싶으면서도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평범한 느낌이라 재미있습니다.

시어머니와 약국사람들, 호스트바 직원들과 출판사 사람들 등등

모든 캐릭터들이 어딘가 결여된 것 같으면서도 누군가를 채워줄 수 있는,

꽤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바람피운 남편인 정수 캐릭터도 초반엔 답답하고 착한 척하는 짜증 나는 캐릭터로 다가왔는데,

후반부에 장인어른의 치매를 눈치채면서 부정을 걱정하고,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늘 둥굴게 대하던 직장 동료들에게도 감정을 표출하는 모습들이 굉장히 진심으로 다가왔어요.

정수는 늘 자신을 정당화하고 겉에서는 착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의외였어요.

후반부로 갈수록 캐릭터들의 모습에 연민이 느껴졌고,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옳고 그른것이 아닌 저 사람은 저럴 수 있었겠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너무 성급하게 인간의 가치와 옳은 모습에 대해 판단했던 건 아닐까 하는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인간관계의 흐름과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의 변화가 잘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남편의 병시중을 하던 경은이 옛사랑이었던 정수에게 매달리는 모습도

초반엔 남편도 있으면서 너무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게 뭐하는거지? 싶었는데

나중엔 마음을 기댈곳을 어떻게든 찾으려고 발버둥 치는 것처럼 보였어요. 

역시나 불륜을 미화하는 것은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저렇게 마지막까지 떨어진 인간들의 모습에서도 인간적임을 느끼게 되는구나.... 하는...

정말 인간실격이라는 것을 드라마 내내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습니다.

인간으로서 하지 않아야 하는 행동일까?

인간이라면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인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인간의 가치는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

삶에 있어서 나의 만족도가 중요한가, 성공한 나의 인생이 중요할까,

죽음을 결심했던 사람이 다시 삶을 선택하게 되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요.

현실의 큰 변화가 아닌 작은, 마음의 변화였다는 것이 매우 좋았습니다.

아주 작은 공간이어도 기댈 수 있는 곳이 필요한 것 같아요.

오락성으로 보기에는 재미없을 수 있지만,

보면 볼 수록 왜인지 모르게 힐링되는 작품이네요.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작품이었어요.

넷플릭스 한국드라마 [인간 실격]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