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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보기 ▷ [더 플랫폼] 솔직감상평 & 결말 해석REVIEW/v-movie 2021. 12. 26. 17:13반응형
음식 한상이 높은 층에서 아래층으로 차례로 내려온다.
위에서 음식을 남겨주지 않으면 아래층에 있는 사람들은 굶주리게 되는 상황
넷플릭스 스릴러 영화 ▷ [더 플랫폼 : The Platform, El Hoyo] 감상평 & 결말 해석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기본 정보
더 플랫폼 : The Platform, El Hoyo
2019
SF / 스릴러
스페인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 94분영화 [더 플랫폼] 간단 줄거리 ▷
음식 한 상이 높은 층에서 아래층으로 차례로 내려오는 감옥.
위층에 있는 죄수들의 배가 부를수록, 아래층에 있는 죄수들은 굶주려야 한다.
점차, 반란의 기운이 드리우기 시작한다.
넷플릭스 영화 순위에 있길래 보게 된 영화 [더 플랫폼]입니다.
위층부터 아래층으로 음식 한상이 내려오고, 위층에서 음식을 남겨줘야만 아래층에서 남긴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설정이 네이버 웹툰 [파이 게임]을 떠오르게 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웹툰보다 훨씬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간단하면서도 권력과 계층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설정이 재미있습니다.
음식을 차려놓은 상이 엘리베이터처럼 자동으로 붕 떠서 내려가고 올라온다는 설정이 SF적이라고 생각되고,
그밖에 스토리 진행은 스릴러와 미스테리에 가깝습니다. 철학적인 느낌도 담고 있어요.
심리 스릴러나 철학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철학영화는 좋아하지 않지만 심리 스릴러를 좋아해서인지 꽤 흥미롭게 감상했습니다.
주변에 엄청나게 추천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다 보고 난 뒤 여운이 오래 남았고 이것저것 생각할 수 있었기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주제가 주제인지라 다 보고 난 후의 찝찝함과 풀리지 않는 답답함이 남게 되는데 그런 부분을 의도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 구덩이라는 시스템이 꽤 재미있는데,
1. 구덩이는 죄를 진 죄인들이 감옥 대신 선택해서 들어올 수 있다.
2. 주인공은 죄인이 아니지만 선택해서 들어왔다.
3. 구덩이에서 지내는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정해져 있다.
4. 음식을 제공받는 층은 한달에 한 번씩 랜덤으로 바뀐다.
5. 음식은 상이 층에 머물러 있을때만 가지고 있을 수 있다.
6. 음식을 저장하려고 숨겨두면 패널티가 있다. (방이 매우 추워지거나 매우 뜨거워짐)
7. 사람이 음식이 올려진 상을 타고 내려가는 건 제한하지 않는다.
8. 음식이 엘리베이터처럼 내려간다는 것 빼고는 제한되는 룰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살인, 인육 등 제한이 없음)
9. 구덩이에 들어오는 사람은 물건 1개를 선택해서 가지고 들어올 수 있다. (책, 칼, 운동기구, 애완동물 등 1가지만 가지고 들어올 수 있음)
10. 시스템을 만든사람과 관리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영화 속에서도 이런 식으로 구덩이라는 시스템을 설명하기에
구덩이 시스템에 대한 허점을 발견하고 관리하는 사람의 의도에 맞춰 극복할 수 있는 스토리라고 생각하며 봤는데요.
아마 이런식으로 생각하고 반란과 탈출을 기대했다면 결말에 적잖은 실망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뭔가를 이뤄내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기에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계속해서 여운이 남았던 것 같아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더 플랫폼]의 결말 해석을 해봅니다. 감독님의 의도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에게 공감하지 못했던 부분이 왜 음식을 평등하게 나누려고 하는걸까? 였습니다.
머무르는 기간이 정해져있고, 몇 층까지 있는지 알지 못하는데 죄인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많은 이곳에서 굳이 평등을 강요하는 게 공정한 걸까??라는 의문이 생기게 되었는데요.
2년을 버텼고 앞으로 2년은 넘게 기간이 남아있는데 실날같은 확률로 위층에 배정된 한달을 아래층에 음식을 양보하면서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거기에 수감된 사람들의 대부분이 범죄자라면 말할것도 없죠.
다들 각자의 의지가 있고, 가치관이 다를텐데 주인공이 아래층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나누라며 협박하는 장면은 답답하게 다가왔습니다.
일반적인 계급사회로 인한 피해자라고 하기에는 구덩이라는 곳에 들어온 사람들의 특수성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느낌이랄까요.
책을 가지고 들어온 주인공과 칼을 가지고 들어온 룸메이트 남자.
주인공은 학위를 받기위해 들어왔고 룸메이트 남자는 정신병동과 감옥 대신 구덩이를 선택했기에 가지고 들어온 물건에서도 차이가 나는 거였겠죠.
두 번째 룸메이트는 구덩이 시스템의 관리를 맡았던 여성이었는데, 평등하게 나눈다면 달라질 거라는 말을 합니다.
그 때문에 주인공은 평등하게 나누는게 옳다는 자신의 가치관이 더 맞다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 관리자도 구덩이의 모든것을 알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여자 관리자는 200층까지 존재한다고 했지만 202층?이었나 200층이 넘는 곳에서 깨어나기도 했으니까요.
주인공은 3번째 흑인룸메이트와 구덩이를 바꾸기 위해 무기를 들고 아래층까지 음식을 평등하게 나누려고 합니다.
주인공은 음식을 마지막층까지 내려보낼 수 있다면 달라질 거라고 믿었고,
어떤이는 하나의 음식을 플레이팅까지 온전히 0층으로 올려 보낸다면 그것이 관리자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각자의 가치관과 신념으로 움직이며 정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어요.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에게 뭔가를 얻기 위해 구덩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구덩이는 죄인들에게 벌을 주기 위해 만든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구덩이에서 딸을 찾기 위해 매달 반복해서 층을 내려가던 여배우와 그 여배우는 딸없이 혼자서 들어왔다는 관리자룸메이트.
관리자는 16세이하는 구덩이에 들어올 수 없다고도 했는데 여배우는 딸을 찾기 위해 매달 같은 행동을 반복하죠.
딸은 과연 존재했을까?
마지막에 주인공은 333층에서 어린 여자아이를 발견합니다.
그것이 정말 여배우가 찾던 딸이었을까?
개인적인 해석으로는 주인공과 흑인룸메이트는 층을 내려가던 도중 일본도를 들고 있는 괴한들에게 살해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이 202층이었을때 음식이 내려가는 소리를 듣고 계산해 봤을 때 구덩이는 대략 250층 안팎이라고 했었는데,
마지막에 333층에서 깨어났다는것은 계산에서도 너무 많이 차이가 나요.
온전하지 않은 정신으로 계산을 잘못 했을수도 있겠지만 거의 100층 정도를 잘못 계산하기는 쉽지 않죠.
거기에 16세 어린아이는 들어올 수 없다는 관리자의 말과
한달에 한 번씩 랜덤으로 층이 바뀌는데 그 어린아이가 위층에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딸을 찾던 엄마(여배우)와 만났을 거라는 점,
어린아이가 매달 낮은 층으로 배정돼서 엄마와 만날 수 없었던 거라면 그렇게 몇 달씩 버틸 수 있었을까요?
거기에 333층에는 어린 소녀 한명뿐이었는데 룸메이트가 소녀보다 먼저 죽었을 확률이 그렇게 커 보이진 않습니다.
아래층으로 갈수록 힘없는 약한 사람이 타깃이 되는데 어린 소녀가 오래 살아남기는 굉장히 희박한 확률이라고 봅니다.
주인공이 죽어가면서 환상을 본거 같아요. 힘들게 지켜낸 음식을 어린 소녀에게 건네주며 자신의 이상을 실현한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333은 서양에선 천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숫자라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333층 천국의 입구에서 자신의 이상을 봤다고 생각해요.
666은 악마의 숫자로 표현되죠.
한층에 2명씩 생활한것을 생각해보면 333층에 666명이 살고 있는 구덩이인 거죠.
세심하게 이런저런 메시지를 숨겨놓은 것 같습니다.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 옳다고 생각한 행동을 하지만 시스템은 그저 정해진 일을 할 뿐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래저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영화였습니다.
짧은 러닝타임이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간단하면서도 심오한 이야기를 잘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 영화 [더 플랫폼]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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