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벌써 세월호 7주기

7년이나 흘렀다니 믿기지 않네요.

그 당시 출근하려다 뉴스에서 전원 구조되었다는 뉴스를 봤었는데 몇 시간 만에 번복되었던 게 가슴에 꽂혀있습니다.

하루 종일 뉴스 보고 상황 지켜보면서 지금 이게 말이 되나?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전 국민이 생방송으로 보면서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이 마음속 죄책감으로 남았습니다.

그 날의 일들은 몇십 년이 지나도 가슴에 남을 것 같아요.

그 당시 '단원고에 지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 가족의 일도 아니지 않냐'며 조롱하는 몇몇 친구들과 인연을 끊었습니다.

황당하게도 주변 지인들의 생각지도 못한 잔인하고 못된 심보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마음 아프고 7년이나 지난 지금도 그때의 일들을 추모하면서 눈물이 나는데

그 당시 못된 소리만 늘어놓던 그 사람들은 얼마나 악마 같은 사람들이었을까요.

다른 사람의 슬픔에 공감하진 못하더라도 상처를 주는 언행은 삼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사건사고들보다 유독 세월호가 더 마음에 남은 것은 실시간으로 상황을 지켜봤다는 것과 스마트폰 시대였기 때문에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나 음성이 남아서인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정확한 이유는 스스로도 알 수 없지만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마음이 아파옵니다.

올해도 4월 16일에 비가 오네요.

지금 세상은 많이 변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함께 아파한 만큼 조금은 좋아지고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오래오래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질 않기를 소망합니다.

 

#remember 0416
 
#세월호7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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