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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 원작 소설책 감상평 (드라마 비교&차이점)REVIEW/v-book&webtoon 2021. 3. 3. 20:38반응형
정세랑 장편소설 - 보건교사 안은영 소설책 리뷰 (드라마와 차이점)
넷플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되었던 [보건교사 안은영] 원작 소설 후기입니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먼저 재미있게 봤던지라 소설책을 뒤늦게 읽어보게 되었어요.
보건교사 안은영 드라마는 소설을 굉장히 잘 재현해낸 것 같습니다.
주요 에피소드와 장면들은 소설을 보면서 드라마속 장면들이 그대로 떠오를 정도였어요.
[보건교사 안은영] 원작 소설과 드라마의 차이점은 학교의 비밀과 배후, 엔딩에서의 내용 전개 등이 많이 달라요.
결말 에피소드가 다른 내용이라서 드라마를 보신분들도 소설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보건교사 안은영 드라마와 책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느꼈던 부분은
드라마는 유쾌해 보이는 명랑 판타지 히어로물인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히어로의 힘들고 고단한 삶이라는 느낌이었다면,
책은 힘든 상황을 나름대로 유쾌하게 견뎌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느껴졌어요.
비슷한 것 같은 부분인데 정말 많이 다르게 느껴졌어요.
보건교사 안은영 드라마 감상평 보러 가기 ->pinkwani.tistory.com/25?category=892328
아마도 드라마를 먼저 보고 책을 보았기때문에 좀 더 저런 식으로 느꼈던 것 같기도 합니다만, 책이 뭔가 더 그 상황에 나름대로 적응하며 사는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한문 선생님과의 케미도 개인적으로는 소설 쪽이 좀 더 취향이었습니다. 더 명확하게 표현해줘서 좋았어요. 특히 마지막 챕터의 이야기가 드라마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
메켄지 선생님의 이야기도 좀 더 다양하게 담겨 있어서 드라마를 재밌게 보신 분들도 소설을 한 번 더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드라마도 그렇고 소설도 그렇고 삶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힐링물입니다.
하루에 한챕터씩 읽어갔는데 매일 책 읽는 그 순간이 행복하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가장 감명있게 읽었던 챕터는 '가로등 아래 김강선' 이었습니다.
중학교 친구였던 강선이가 유령이 되어 은영을 찾아오게 된 이야기.
남들과 다른 삶을 사는 은영에게 칙칙한 호러보다는 코믹 발랄한 소년만화처럼 살라며 장난감 칼과 총을 선물로 주었던 이야기가 드라마에서 봤던 것보다 더 다양한 감정을 안겨주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감정들. 확실히 소설은 영상보다 이런저런 부분들을 더 섬세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아요.
드라마 속에서도 감명 깊게 봤던 장면이었는데 소설에서의 강선이와의 이별은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굉장히 담담하게 풀어내는데도 이렇게 마음을 철렁하게 할 수 있다는 게 굉장합니다.
담백하게 서술하는 게 오히려 더 여러 가지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짧은 챕터였지만 많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책은 드라마와는 다르게 옴잡이 이야기에서도 맥켄지(영어쌤)이 등장합니다. 잠깐이지만 특유의 익살스러운 능글맞은 모습이 떠올라서 재미있었어요. 드라마에서도 맥켄지가 좀 더 등장했었도 재밌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책에서의 옴잡이 이야기가 짧지만 마음이 너무 따뜻해지는 에피소드라서 드라마에서 어떻게 마무리되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네요. 책에서의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드라마를 한번 더 정주행 해봐야겠습니다.
드라마에는 없는 책에만 다루는 에피소드들도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사교사 박대흥 에피소드였어요.
나름 온건 교사였던 역사 선생님이었던 대흥은 교과서 선택을 놓고 교장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교과서 교정은 개념적 설명이 좋다고 생각한 것으로 순위를 매겼는데 교장은 그것을 정치적 선택이라고 비난하면서 일어나는 갈등을 다룬 내용이에요.
자칫하면 책 내용이 한쪽 정치성향을 지지하는 것이냐고 비난받을 수 있을 민감한 소재였지만 생각보다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유령들이 교실에 앉아있었던 장면은 이유를 생각하게 되니 씁쓸했어요.
온건 교사였던 '대흥'이 학생들에 의해 서서히 변했다는 이야기가 짧게 나오는데 그 부분에서 나온 대화가 인상적입니다.
'왜 그렇게 나쁜 사람이 선거에서 뽑히나요? 왜 좋은 방향으로 일어났던 변화들은 무산되나요? 왜 역사는 역류 없이 흐르지 못하나요?'라는 학생의 질문에
'다음 선거에는 너희들에게도 투표권이 있어'라고 답해주는 장면은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힘써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고, 아이들은 우리보다 나을 거다 라는 글귀에 새삼 위로받게 되네요.
보건교사 안은영의 저자인 정세랑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고 싶어집니다.
소설을 다 보고 나니 안은영은 정말 친근하고 응원해주고 싶은 친구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소설 마지막 챕터에 이런 문구가 나옵니다.
[끊임없는 싸움에 언젠가는 지게 되어 있어요. 친절한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을 어떻게 계속 이겨요. 져도 괜찮아요. 그게 이번이라도 괜찮아요. 안 되겠다 싶으면 도망칩시다. 나중에 다시 어떻게든 하면 될 거예요.]
못 이기는 것에 친절함이 포함되어 있는 거니까 괜찮다는 그 말이 굉장히 마음에 깊게 남았습니다.
못 견디게 힘들겠다는 순간이 올 때 저 문장이 떠오르면 괜찮아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은 위안이 되었던 소설이었습니다.
한 챕터씩 단편 에피소드로 나눠진 느낌이라 하루하루 한 챕터씩 읽기 좋습니다.
보통 한 챕터에 10~20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아요.
드라마도 한 번 더 볼 예정입니다. 소설을 보고 나니 드라마에서 안은영의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해주었던 것 같아요.
소설을 보면서 상상했던 안은영을 드라마 속에서 다시 보게 된다는 설렘이 가득해집니다.
읽는 내내 덕분에 많이 힐링하고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좋은 소설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 판타지 - 소설책 추천 [보건교사 안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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